관세전쟁에 무역 직격…WTO "올해 3.0% 성장 → 0.2% 감소" 하향

"90일 유예된 관세 부과되면 1.5% 감소할 것"
"美中 무역량 81% 감소 우려…양국 디커플링 시 세계 GDP 7% 감소"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영향을 반영해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10월 3.0% '성장'으로 예상했던 올해 세계 상품 무역량 전망치를 0.2% '감소'로 수정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상품 무역 축소가 금융시장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WTO는 특히 이번 전망치는 이번 주 기준 이미 시행된 무역 조치만 감안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 유예한 관세를 예정대로 도입할 경우 올해 상품 무역량이 0.2%가 아닌 1.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이후 가장 급격한 상품 무역량 감소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미·중 경제간 디커플링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TO는 최근 관세 조치로 미·중 간 상품 무역이 81%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양국 간 디커플링이 종국에는 세계 경제를 두 개의 권역으로 분리시킬 수 있다"며 이 경우 세계 GDP가 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TO는 다만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의 무역 기조 전환은 전례없는 수준"이라며 "따라서 모든 예측의 가변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임원 출신인 헥터 토레스도 로이터에 "현시점의 무역은 규칙이 아닌 '거래' 중심으로, 결국 각국 정부의 협상 역량에 따라 모든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예측치를 내놓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WTO는 서비스 무역도 관세 대상은 아니지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운송, 물류, 관광, 투자 등의 서비스가 감소하는 상품 무역 수요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이번 관세전쟁으로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 대한 중국 제품 수출이 4~9%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25% 품목 관세를,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했으며, 주요 국가들에 차등 부과할 계획이던 상호관세는 우선 90일간 유예했다. 중국에는 145%에 이르는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125% 보복 관세로 맞섰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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