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일본에 관세가 적용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나온 질의에 "(관세와 관련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 모든 선택지가 검토의 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대미 투자 및 고용 창출 등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언급하며 "모든 나라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다"고 알렸다.
이어 "우리 입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도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일본의 대미 투자 잔액이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일본 노무라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동차를 최대 수출 품목으로 하는 일본의 GDP는 올해에만 0.2% 감소할 수 있다.
노무라 연구소는 "일본의 올해 잠재 경제 성장 전망치가 0.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같은 감소는 치명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내달 2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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