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회담에서 흑해에서의 선박 운항과 관련된 자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정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양국 대표단이 흑해에서의 운송과 관련된 협의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모색했으며, 회담 내용을 본국에 보고해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흑해 운송을 보호하는 협정, 특히 우크라이나 항구인 오데사, 헤르손, 므콜라이우에 대한 폭격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해에서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 곡물협정을 되살리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으나, 흑해에서의 운송과 관련된 협의란 이 같은 우크라이나 요구안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지극히 기술적인 협정이 진행 중"이라며 "디테일이 중요한 만큼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각국에서 회담에 대한 분석을 마쳐야 실질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당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가로 대화를 나누거나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3국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23일 우크라이나, 24일 러시아를 만나는 방식의 '셔틀 외교'로 양국 간 중재에 나섰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은 다시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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