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3만 명 가까이는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NHK가 11일 보도했다.
일본 부흥청이 지난 달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만 7615명이 여전히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 재난 당시에는 살아남았으나 이후 관련 질병 등으로 사망한 이는 3808명에 이른다. 대지진 당시 총 사망·실종자는 2만 2228명이었다.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1만 5900명이 사망하고 2520명이 실종됐다.
후쿠시마 원전 폐로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원전 내 방치된 사용후핵연료봉을 제거하는 것이 한 가지 과제다. 일본 정부는 원전 3, 4호기의 연료봉을 이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파괴 정도가 더 심각한 1, 2호기에서는 아직 연료봉을 꺼내지 못 했다.
연료봉 이전 뒤에는 880톤에 이르는 핵연료 잔해를 제거해야 한다. 방사능 수치가 높아 인간의 접근이 어려운 만큼 일본 정부는 로봇을 이용해 이 작업에 착수했는데, 14년이 지난 현재 고작 0.7g을 긁어내는 데 그쳤다. 정부는 보다 나은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아직 원전 폐로를 위한 기술적 해법조차 찾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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