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맛 이상" 리뷰 그집, 비둘기였다…스페인 중식당 폐쇄·체포

원산지 추적 불가·유통기한 표시 없는 식료품 대거 발견

기사 내용과 무관.  2023.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기사 내용과 무관. 2023.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한 중식당이 길거리에서 잡은 비둘기를 요리해 '오리 구이'로 속여 팔다가 덜미를 잡혔다.

9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 스페인 아이 등에 따르면 마드리드 우세라 지구의 중식당 '진구'(Jin Gu)가 이 같은 이유로 최근 폐쇄 처분됐다. 식당 주인은 공중보건 위반 및 야생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후 문제의 음식점을 급습했고 바퀴벌레가 들끓는 비밀 창고에서 털 뽑힌 비둘기 두 마리 및 불법적인 경로로 구매가 의심되는 고기와 수산물을 발견했다.

경찰은 식당이 거리의 비둘기를 잡아 주방에서 요리한 뒤 중국의 전통 별미인 오리구이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의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스페인에서 비둘기 사육은 불법이 아니지만 발견된 비둘기를 포함해 주방에 있던 거의 모든 육류가 관련 서류가 없었기 때문에 길거리 비둘기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식당 비밀 창고는 영업 허가증에 등재돼 있지 않았으며 '원산지를 추적할 수 없는 식료품 1톤 이상'이 보관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냉동고에 든 육류와 생선은 어디서 왔는지 추적이 불가한 것은 물론 유통기한도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해당 식당은 10년 넘게 영업한 곳으로 온라인상에 수백 건의 리뷰가 달려 있다. 한 이용객은 지난 1월 "오리 맛이 이상했고 주방은 몇 달째 청소하지 않은 것 같았다"고 썼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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