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리 공항에서 러 외무부 직원 구금…佛 해명해야"

러 "경찰이 직원 휴대폰·컴퓨터 압수…영사 만나려 7시간이나 기다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8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연례 기자회견에 배석을 하고 있다. 2024.1.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8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연례 기자회견에 배석을 하고 있다. 2024.1.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자국 외무부 직원이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몇 시간 구금된 사건에 대한 프랑스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샤를 드골 공항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대사관은 즉시 영사를 공항에 파견했다"며 해당 직원이 "영사를 만나기 위해 거의 7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측의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단의 일원으로 프랑스를 찾은 이 직원은 프랑스 비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착 직후 프랑스 국경 경찰이 그의 휴대폰과 컴퓨터를 압수했고 입국하지 못한 채 몇 시간 기다려야 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 일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 측에 설명을 요구했고 그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정당화할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크렘린궁도 이 직원에 대한 구금을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프랑스와 러시아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프랑스 외교부에 항의문을 보냈고 러시아 주재 프랑스 대사를 소환했다.

프랑스와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관계가 크게 악화했고 각국에 있는 상대국 외교관 수십 명을 추방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6월 스위스의 분쟁 중재 비정부기구(NGO)인 '인도주의대화센터'에서 일하는 프랑스 연구원 로랑 비나티에가 러시아 군사활동 정보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구금한 적이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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