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 국방부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의 사상자가 5000명이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 국방정보국(DI)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엑스(X)에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 업데이트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파병된 북한군이 올해 3월을 기준으로 5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파병된 1만 1000명 규모 병력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사상자 중 3분의 1은 전투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DI는 또 북한군의 높은 사상률은 대규모 소모전에서 비롯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DI는 이어 북한군과 러시아군이 최근 몇 주간 쿠르스크에서 공세를 통해 상당한 영토를 확보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 최소 한 개의 거점을 지켜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 작전은 아직 쿠르스크 지역에 국한된 상태다. DI는 우크라이나 영토에도 북한군 병력을 배치하려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사상자가 3800명에 이른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한국 합참은 지난달 27일 파병된 북한군 1만 1000명 중 약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1~2월에 3000명 이상이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추가 파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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