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ICC 비준국인 헝가리를 방문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3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4월 2일 헝가리를 방문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및 다른 고위 헝가리 관계자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ICC는 지난해 11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대해 가자지구 전쟁에서 행한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자 오르반 총리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다음 날 이 결정을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네타냐후 총리를 이스라엘에 초청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오르반 총리가 "도덕적 명확성"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네타냐후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이유로 ICC를 제재하기도 했다.
헝가리는 1999년 ICC의 설립 근거인 로마조약에 서명했고 오르반 총리의 첫 임기 중이었던 2년 뒤 이를 비준했다. 그러나 헝가리는 헌법상의 이유로 이를 공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ICC 결정에 따를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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