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에서 자강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가 한국 등과 함께 탄약 생산을 추진 중이다.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한국, 튀르키예, 프랑스 기업들이 폴란드와 탄약 제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며 향후 3~4개월 내에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톰치크 차관은 현재 6개 업체가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국방부가 협상 대상 업체를 3개로 좁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톰치크 차관은 155㎜ 포탄을 포함해 합작회사가 생산하는 탄약에 대한 기술과 라이선스를 소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155㎜ 포탄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주요 포탄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럽 내에서도 재고가 급감했다.
폴란드는 국영방산업체 PGZ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7억 50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배정, 155㎜ 포탄 생산 능력을 2~3년 내에 연간 15만 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튀르키예 국영방산업체인 MKE 경영진도 지난주 폴란드를 방문해 155㎜ 포탄 생산 기술 완전 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이 국가 간 전략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톰치크 차관은 앞서 파트너 선정 시 고려할 또 다른 요소로 탄약을 넘어선 국방 협력에 대한 정부 간 합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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