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S·아마존 말고 유럽 SW 써라" 네덜란드 의회 결의안 채택

"트럼프 취임으로 대미관계 변해"…대안 소프트웨어 개발 등 촉구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네덜란드 의회 건물. 2023.1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네덜란드 의회 건물. 2023.1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네덜란드 의회가 자국 정부에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유럽 기업을 활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의회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과의 관계가 변함에 따라 이 문제가 시급성을 갖게 되었다고 지적하며 이번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에는 네덜란드만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하도록 하는 내용과 함께, 네덜란드의 인터넷 도메인 호스트로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쓰기로 한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안을 개발하고 공공 입찰에서 유럽 기업을 우대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결의안 표결 전 토론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네덜란드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와 협력을 중단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이유로 ICC를 제재한 바 있다.

이 결의안은 수십 개의 유럽 테크 기업들이 EU 집행위원회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포함한 유럽 기술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고 유럽 제품 구입을 의무화하는 '바이 유로피안'(Buy European) 제도를 도입할 것을 촉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의 기술 전문가인 버트 휴버트는 "이는 첫걸음일 뿐"이라면서도 한 가지 중요한 의미는 미국 클라우드 기업에 의존하면서 생기는 위험을 정부 기관이 공개적으로 보고하도록 강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gwkim@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