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맞불?…EU도 우크라에 '광물 협정' 제안

미-우크라 광물 협정은 체결 임박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3.09.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3.09.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유럽연합(EU)도 우크라이나에 광물 협정을 제안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무장관이자 EU에서 산업전략 총괄 수석 부집행위원장을 맡은 스테판 세주르네는 "유럽에 필요한 30가지 필수 자재 중 21가지는 우크라이나가 윈-윈 파트너십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상호 이익이 되지 않는 거래는 절대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토류는 첨단반도체, 전기차 등에 쓰이는 필수 광물로 세계적으로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우라늄과 티타늄, 리튬, 흑연을 포함한 여러 가지 중요한 광물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 가치가 수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를 요구해 왔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양측 소식통을 인용해 거래가 점점 더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으며, 조만간 발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가 입수한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우선 공동으로 관리하는 재건 투자 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다.

악시오스가 확인한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기금에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를 기여해야 하고 우크라이나의 기여금은 미국 기여금의 두 배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이 기여금이 미국에 직접 지급되는지는 명시돼 있지 않다.

아울러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광물, 석유, 가스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50%(운영 비용 제외)를 기금으로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초안에 비춰봤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먹혀든 모양새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의 50%를 요구하는 협정문 초안을 제시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안보 보장이 없다며 초안을 거절했다.

다만 새롭게 제안된 초안에서도 미국의 안보 보장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우리가 확인한 초안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미국의) 마음이 표명돼 있지만,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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