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북한이 오는 5월 개최되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NHK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북한이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전날 정부 회의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 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10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벨로우소프 국방부 장관은 "19개의 우호국 군부대가 초대됐으며, 이미 10개국이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나라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NHK에 "모스크바(러시아)와 평양(북한) 사이에서 정치적 결정이 내려졌다"고 했다. 그는 올해 8월 말쯤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음악 행사에도 북한 군악대가 참가할 전망이라며 "이런 행사에 북한군이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6월, 유사시 군사적으로 상호 지원하기로 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병사를 파병하는 등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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