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군사적 성과 보여줘야…축적한 도발 전략 분출할 것"

"북한, 올해 북미대화 앞두고 긴장 끌어올릴 필요 있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지난해 예상보다 대남공세를 자제하며 군사적 역량을 '축적'해 온 북한이 올해는 북미협상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북한의 2024년 군사동향과 2025년의 선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양 연구위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기조 아래 한국을 상대로 거센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략무기 시험 및 훈련발사 횟수를 2023년의 31회에서 22회로 줄이는 등 오히려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북한은 오물풍선 살포와 대남방송, 그리고 GPS 교란 등 비교적 '저강도'인 동시에 '비대칭'의 성격이 강한 공격에만 주력해 왔다.

다만, 양 연구위원은 이러한 공격이 단순한 '심리전'일 뿐 아니라, 한국의 대응의지를 확인하고 대응태세의 허점을 물색하는 군사도발의 '사전적 징후'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대남 적대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저강도 도발전략에만 집중하며 전략적 역량을 모았다"며 "이는 2025년 도발을 터뜨리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힘을 빼는 한편 러시아와는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고 자국 대규모 전투부대를 파병하는 등 북러관계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러한 '선택과 집중'의 결과를 올해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더욱 거친 대남·대미 공세에 나설 수 있다.

트럼프 1기 당시에도 북한은 2017년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하며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올린 이후 2018년과 2019년 세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 나온 바 있다.

올해가 북한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국방발전 5개년 계획' 마지막 해라는 점도 도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21년 김정은 총비서는 해당 계획을 제시하며 '핵무력 강화 노선'을 천명했는데, 그가 정책의 성공을 입증하고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삼기 위해서는 군사적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욱 연구위원은 "북한은 2025년을 군사분야의 성과를 제시하고 김정은의 정권강화를 추구하기 위한 커다란 기회로 여길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략무기의 5대 개발 과제 중 아직 성공하지 못한 초대형 핵탄두 등을 올해 안에 완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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