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젤렌스키 '북한군-우크라군' 포로 교환 제의에 "쉬운 일 아냐"

페스코프 "교환 가능성 논의 중…러시아 군인 생명이 중요"
"미국 대러시아 석유 산업 제재, 세계 시장 불안정하게 만들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를 통해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 군인.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2025.1.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를 통해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 군인.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2025.1.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포로 교환을 제의한 것에 대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포로 교환 제의에 대해 "우리는 (포로) 교환 가능성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게는 모든 러시아 군인의 생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게재한 북한군 영상에 대해선 "우리는 어떤 식으로도 언급할 수 없다"며 "그곳에서 무엇이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생포한 북한군 20세 소총수와 26세 저격수 정찰 장교를 신문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한 한국어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는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조직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시민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국으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피해 규모가 사망 300여명, 부상 2700여 명으로 사상자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접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 대한 안전 보장 문제가 양측 간 합의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주 미국의 러시아 석유 산업을 겨냥한 제재 조치와 관련해 세계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비경쟁적인 방식으로 우리 기업의 입지를 계속 악화시키려 할 것이 분명하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은 국제 에너지 시장, 석유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그 결과를 매우 신중히 모니터링하고 이러한 불법적인 결정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대의 경험을 통해 에너지의 공급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한 곳에서 무언가를 차단하면 다른 곳에서 대안이 나타난다. 따라서 제재의 결과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석유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가스와 함께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 183척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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