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참모총장 "3년 내 '국방 현대화' 해야…러시아 보복하려 할 것"

"중국, 대만 되찾으려 노력…이란, 핵무기 추구 가능성"
"전투력, 3년 내 두 배, 2030년까지 3배 향상 목표"

영국 군 장병. (육군 제공) /뉴스1
영국 군 장병. (육군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롤리 워커 영국 신임 참모총장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위협 등에 대비해 3년간 국방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워커 참모총장은 이날 군 연례 회의 계기 기자들과의 별도 행사에서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의 지정학적 위협에 대응해 영국군의 현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커 참모총장은 먼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위협을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결과와 상관없이 "러시아는 (전쟁 후) 객관적·절대적으로 (전력이) 약화되겠지만 여전히 매우 위험하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우리에 대해 보복하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대만을 되찾으려 하고 있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들 국가들이 무기와 기술을 공유하며 상호 거래 관계를 형성했다"며 "이들의 위협이 향후 3년 내에 특히 심각해질 수 있다"며 "영국이 신뢰할 만한 군을 재건해 전쟁 억제 전략을 지원하면 전쟁으로 가는 길도 불가피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워커 참모총장은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국방 현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3년 내 영국군의 전투력을 두 배로, 2030년까지 3배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영국군이 '대군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AI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들의 군사 지원과 영국이 만든 스마트 소프트웨어로 러시아 군대를 격퇴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것은 공상과학이 아니다. 우리가 전투력을 두 배, 세 배로 늘릴 수 있다면, 어떤 영국군도 최소 세 배 크기의 군대를 파괴하고 계속해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커 참모총장의 발언은 최근 영국군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에선 최근 몇 년 동안 군 입대자 수 감소로 병력이 감소하고 있다. 앞선 보수당 정부는 2025년까지 목표 병력을 8만 2000명에서 7만 2500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영국 국방부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영국 정규군은 7만 5325명이다.

워커 참모총장은 "병력 수가 전투력을 결정한다고 믿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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