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하원 개원 나흘 앞…좌파연합 갈등에 총리 후보 접점 못 찾아

LFI·공화당 후보 제안에 사회당이 거부권
LFI 제외 좌파연합 후보에 LFI가 다시 반대

프랑스 국민의회(하원·Assemblée nationale) 의사당 전경.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프랑스 국민의회(하원·Assemblée nationale) 의사당 전경.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랑스가 18일(현지시간) 새 하원 개원을 앞두고 아직 총리 후보 지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1당인 좌파연합 내에서 총리 후보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탓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치러진 총선 결선투표에서 하원 의석 577석 중 182석을 얻으며 1위를 차지한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은 아직 총리 후보를 지명하지 못했다.

NFP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 등 4개당 간 좌파 연합인데, LFI와 나머지 3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은 파리협약 당시 프랑스 협상 대표였던 로랑스 투비아나를 총리 후보로 제안했다.

73세의 투비아나는 외교관이자 기후학자로, 2017년부터 유럽기후재단을 이끌고 있다. 이전에 사회당 정부 아래에서 고문 역할을 하긴 했지만, 어떤 정당 소속도 아니다.

NFP의 최대 정당인 LFI 측에서는 정치인이 아닌 '시민사회' 출신의 후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LFI의 폴 바니에 부국장은 "투비아나의 견해가 중도주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과 너무 가깝다"며 "이는 (좌파) 동맹 유권자들에게 '배신'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LFI는 그를 총리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FI는 공산당과 협력해 프랑스 해외령 레위니옹의 위게트 벨로 레위니옹공산당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그러나 사회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벨로 의원은 사퇴했다.

이후 사회당과 공산당, 녹색당이 찾은 새 후보가 투비아나였다. 사회당은 "LFI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으나, LFI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당이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논의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갈등은 좀처럼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기 총선에 따른 하원은 오는 18일 개원한다. 프랑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원하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도 반드시 NFP 내에서 총리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신임 투표를 고려, 국회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기 위해 관례적으로 제1당 인물을 총리로 임명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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