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미얀마 군사 정권이 헌혈과 의료 용품 기부를 요청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 대변인 자우 민 툰은 이날 심야 TV 연설에서 "부상자들이 너무 많다"며 "혈액과 의료 용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얀마 군정은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를 포함한 6개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네피도와 만달레이 등 강진 피해지역은 대부분 군사정부가 통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만달레이에서만 최소 20명이 숨지고 30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 반군 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도 국제 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진 마르 아웅 NUG 외무장관은 현재 사망자가 12명으로 집계된다며 반군 민병대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웅 장관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로부터 인도적 및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통신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지진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 미얀마 군정이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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