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집권당 지지자들, '트럼프 적극 지지' 외치고 나선 이유는

BJP·힌두세나 나서…본인들 향한 반대 세력 투쟁과 동일시
모디-트럼프 친분도 한 몫…INC, BJP 향해 "싸구려 정치"

1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민족주의 단체 '힌두 세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수를 기원하는 특별 기도회를 갖고 있다. 2024.07.16/뉴스1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1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민족주의 단체 '힌두 세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수를 기원하는 특별 기도회를 갖고 있다. 2024.07.16/뉴스1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 이후 인도 전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힌두 국수주의' 성향의 인도국민당(BJP)을 비롯해 당 지지자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사건을 자신들에 대한 반대 세력의 투쟁의 일환으로 동일시해 보고 있다.

BJP 지도자들은 15일 소셜미디어(SNS)와 TV 등을 통해 미국 민주당과 인도 주요 야당인 인도 국민회의(INC)가 언행에 유사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BJP 측 아밋 말비야는 이들이 민주주의나 헌법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주장하고, 상대방을 독재자로 불렀다면서 "이 모든 수사적 발언의 결과가 트럼프의 목숨을 노린 암살 시도였다면 인도에서도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013년 집회에서 폭탄이 터지는 등 과거 모디 총리의 목숨을 노린 시도가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분이 두터운 것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서로의 나라를 방문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2월 25일(현지시간) 뉴델리에 있는 대통령궁 라슈트라파티 바반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2월 25일(현지시간) 뉴델리에 있는 대통령궁 라슈트라파티 바반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인도 민족주의 단체 '힌두 세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 보장 및 미국 대선 승리'를 위한 7일간의 기도회를 갖고 있다.

"만세"라는 선창에 "도널드 트럼프"가 후창되는 식이다. 이들의 신전에는 모디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이 '영원한 친구'(Friends forever)라는 글귀와 함께 걸려 있다.

기도회를 주최한 힌두 세나 창립자 비슈누 굽타는 "총알이 그의 귀에 맞았지만 목숨을 빼앗지는 않았다"며 "우리의 기도 덕분에 그는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집전하는 베드무르티난드 사라스와티는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운세를 읽었다면서 "그는 2016년보다 더 높은 권한을 갖고 대통령직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대선 때에도 이 단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기원한 바 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슬람 입국 불허 및 테러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공약한 점 등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진다.

INC는 이런 주장이 '싸구려 정치'(cheap politics)라는 입장이다. INC 출신 대표 정치인들은 앞서 흉탄, 폭탄 테러로 줄줄이 사망한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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