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돈 벌 생각 하지마”…中, 대만 스타들 '사상' 길들이기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대만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톱스타부터 K팝 아이돌 출신 중화권 연예인까지 웨이보에 붉은 글씨로 쓴 ‘통일(統一)’이라는 글자를 올렸는데요. 대만의 독립을 반대하고 중국의 통일을 지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에서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SNS에 정부를 옹호하는 게시글을 올려 여론에 힘을 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샤오펀홍(소분홍)’이라 불리는 강성 네티즌이 대만 연예인을 상대로 사상검증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샤오펀홍은 중국의 배타적인 애국주의 성향을 띈 2030 세대를 말하는데요. 맹목적인 애국주의로 온라인 공격을 일삼는 집단입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연예인들이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는지를 리스트로 만들어 공유하고, 그렇지 않은 연예인들에게 악성 댓글을 다는데요. 어떻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연예인들도 압박하며 “중국에서 돈 벌 생각 하지 마라”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상견니’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쉬광한의 SNS에도 비슷한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비슷한 문제로 실제 불이익을 받은 연예인도 있는데요. 영화 ‘나의 소녀시대’ 주제곡을 불러 유명한 가수 톈푸전은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앨범 불매 운동이 일어났고, 21개월 동안 중국 공연계에서 퇴출됐습니다. 대만 가수 류광중도 비슷한 이유로 중국 본토의 행사에 참가하지 못했죠.

연예인에 대한 사상 검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대만에서 커지고 있는데요. 민진당 소속인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은 “연예인의 언론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친중 성향의 중국국민당 의원들 역시도 “예술은 예술에 맡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나의중국 #대만 #쉬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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