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호주 대표팀 출신 공격수 알리사 킨켈라(23·IBK기업은행)가 한국행을 선택한 데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존재가 적지 않은 몫을 차지했다. 비록 김연경이 은퇴하며 함께 뛸 순 없게 됐지만, 킨켈라는 다음 시즌 V리그에서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킨켈라는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 KVO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 1순위로는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 경험이 있는 스테파니 와일러(호주)를 뽑았고, 2순위인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솟과 재계약을 했다. 이어 3순위를 잡은 김호철 감독이 킨켈라를 호명했다.
킨켈라는 지명 직후 화상인터뷰에서 "매우 행복하고 놀랍다. 이 순간을 오랫동안 꿈꿔왔는데,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193㎝의 큰 신장을 갖춘 킨켈라는 호주 대표팀에 선발돼 활약한 경험도 있다.
킨켈라는 "V리그는 아주 경쟁력 높은 리그로 알고 있다"면서 "호주 대표팀에서 뛰면서 한국 대표팀도 종종 봤고, 김연경을 우러러보기도 했기에, 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적극적이고 경쟁심이 강하다. 그러면서 코트에선 침착한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김호철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신장과 공격력에 중점을 뒀다"면서 "리시브도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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