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남자부 경기 개최 도시가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확정됐다.
축구계 관계자는 23일 '뉴스1'에 "2025 E1 챔피언십 남자부 전 경기를 용인에서 열기로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EAFF 조직위는 최근 용인 미르스타디움 실사를 마치고 개최에 이상이 없다는 뜻을 전해왔다.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로, 남녀 각각 4개 팀이 풀리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남녀부 각각 한국·일본·중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한 팀은 예선을 통해 결정된다.

남자 축구는 한국·일본·중국·홍콩이 경쟁한다. 여자 축구에선 한국·일본·중국에 더해 북한이 예선을 통과했지만 불참을 통보, 대만이 대신 출전하기로 했다.
동아시안컵은 한중일이 돌아가며 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한국은 2019년 부산 대회 이후 6년 만에 안방서 이 대회를 열게 됐다.
2019년에는 부산아시아드에서 남자부, 구덕운동장에서 여자부 경기를 각각 개최했던 바 있다.
이번 대회 주최국 한국은 남자부 경기를 용인에서 열기로 확정했고 여자부는 용인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 추진, 합의 단계다.
대회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경기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의 '숙명의 한일전'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한일전은 2019년 12월 E1 챔피언십에서의 맞대결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황인범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3년 첫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 국내(잠실)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을 치렀었는데, 윤일록의 골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했다.
홍명보 감독으로선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국내서 치르는 두 번째 한일전에서 설욕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 남자축구는 이 대회서 5회 우승, 일본과 중국(이상 2회)을 따돌리고 통산 최다 정상 기록을 갖고 있다. 여자축구는 2005년 대회서 한 번 우승해 일본(4회)과 북한(3회)의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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