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에 야시장 열고·자리로 배달까지…K리그가 더 맛있어진다

연간 300만명 관중 돌파한 데는 '업그레이드 된 먹거리' 일조
각 구단 마다 팬 입맛까지 사로잡는 마케팅 강화

본문 이미지 - 제주 SK가 홈구장에 설치한 '야시장'(제주 SK 제공)
제주 SK가 홈구장에 설치한 '야시장'(제주 SK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가 더 맛있어졌다. K리그 구단들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앞세워 축구장 내 다양한 먹거리 도입을 시도, 축구 팬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제주 SK는 지역 특색 시장인 '서귀포 올빰 야시장'과 매점 운영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 지하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야시장을 차렸다.

제주 홈경기를 찾는 팬들은 축구를 보면서 '흑돼지 철판 스테이크', '전복 계란말이 김밥' 등 제주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야시장답게 '다트 던지기'와 '오리 잡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 공간도 마련돼 있다. 연고지의 특성과 장점을 십분 발휘한 마케팅이다.

강원FC도 홈구장에 감자맥주, 감자빵, 곰핫도그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맛집을 경기장에 입점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홈 팬들뿐 아니라 강원 여행에 나선 원정 팬들도 경기 전 긴 줄을 서야 할 정도.

본문 이미지 -  울산HD의 해피냠냠 필드 스낵바(울산 제공)
울산HD의 해피냠냠 필드 스낵바(울산 제공)

2015년부터 일찌감치 경기장 내 매점을 구단에서 직접 운영, '축구장 먹거리에 진심'인 울산HD는 다양한 자체 상품 개발로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자체 브랜드 상품 '미쵸' 나쵸를 리뉴얼하는 등 팬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한 경기장 내에 오뚜기의 브랜드 경험 공간인 '해피냠냠 필드 스낵바'를 설치해 팬들이 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FC서울도 '먹거리 전력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다양한 푸드트럭을 준비해 '축구장 맛집'으로 불렸던 서울은 테이블석에서 푸드트럭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팬들이 푸드트럭에 줄을 서느라 중요한 장면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쓴 아이디어다.

이 밖에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 등은 다양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경기장 내 입점시켜 팬들의 메뉴 선택지를 높였고, FC안양은 구단 아이덴티티를 담은 '수카바티 라거' 맥주까지 출시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매일 경기가 열리는 야구와 달리 1~2주에 한 번씩 홈경기가 있는 축구장에선 그동안 먹거리를 다양하게 준비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팬들이 축구장에서 보다 쾌적하고 즐거운 경험을 얻도록 구단들이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쏟고 있고 그 결과 축구장 먹거리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PB 상품을 포함해 F&B 사업 판매만으로 20억원을 벌었다. 그 외 팀들도 경기장 내 다양한 음식이 더 많은 팬을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K리그1·2가 2년 연속 누적 관중 300만명 이상의 구름 관중을 돌파한 데는 '업그레이드된 먹거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K리그는 점점 더 맛있어질 예정이다.

본문 이미지 - 긴 줄이 늘어선 강원FC의 푸드트럭(강원 제공)
긴 줄이 늘어선 강원FC의 푸드트럭(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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