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양민혁(QPR)이 꾸준하게 대표팀에 뽑혀 궁극적으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당돌한 목표를 밝혔다.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아쉬운 결과지만 양민혁이라는 젊은 재능의 경쟁력을 A매치에서 확인했다는 것은 작은 위안이었다.
경기 후 양민혁은 "비록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A매치에 데뷔해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능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도 수비 뒤 공간을 노리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하지만 상대에 막혀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A매치 데뷔전을 돌아봤다.
이어 "A대표팀에 꾸준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발탁돼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도전하고 싶다"면서 "월드컵에 가기 위해 QPR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간 뒤 출전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당찬 목표를 전했다.
지난해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프로 첫 시즌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작성하며 이름을 알렸다. 소속팀 활약 덕에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양민혁은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토트넘에서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QPR로 임대를 떠나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고, A대표팀 부름까지 받았다.
양민혁은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해외 진출을 이뤘고, A매치에도 데뷔했다. 뜻깊은 경험"이라면서 "많은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하고 배우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빠른 템포와 강한 피지컬을 직접 체험하면서 더욱 성장했다. 잔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어린 나이에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하지만 부담보다는 즐기려고 한다"면서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더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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