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대표팀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요르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선수단을 독려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을 치른다.
이재성은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선수단 대표로 참석해 "오만전 이후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 회복했다. 대표팀에 복귀한 뒤에는 오만전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 발전할 부분을 점검했다"며 "지난 이틀 동안 부족한 부분을 잘 훈련했다. 오만전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요르단전에 임할 것이다. 팬들의 기대에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오만전을 포함해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4승 3무(승점 15)로 주춤하고 있다. 조 선두에 올라있지만 2위 요르단(승점 12)과의 승점 차는 크지 않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재성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특히 이재성은 지난해 10월 요르단 암만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면서 한국의 2-0 승리를 견인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재성은 "오만전 결과가 아쉽지만 아직 조1위"라면서 "요르단전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큰 걱정은 없다. 선수단도 최근 결과에 동요하지 않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요르단전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누가 골을 넣든 상관없이 내 역할에 집중하겠다"면서 "오만전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해 요르단전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이도록 하겠다. 3차 예선을 치르면서 경기력이 나아지도록 하겠다" 덧붙였다.
요르단전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이재성은 외적 변수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재성은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핑계로 보일 수 있지만 (잔디 때문에) 경기력에 지장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시절보다 더 환경이 나빠져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재성은 "K리그 선수들이 안타까운 환경에서 경기하고, 훈련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국내 무대로 복귀를 망설이게 될 것이다. 많은 분이 노력 중이지만 더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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