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4선에 성공하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직을 되찾은 정몽규 KFA 회장이 3월 월드컵 예선 현장을 찾아 공식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유효 182표(무효 1표/총선거인단 192명) 중 무려 156표를 받았다. 선거인단 과반의 지지 속 허정무(15표), 신문선(11표) 후보를 크게 따돌린 정 회장은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징계로 회장 직무가 정지됐던 정 회장은 당선일부터 곧바로 회장직으로 복귀, 제55대 회장직 임기를 시작했다.
KFA 관계자는 "이제 축구회관에 오셔서 회의도 참석하시고 다시 회장직 역할을 맡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2013년부터 연달아 회장직을 맡았던 만큼, 4선 당선에 대한 취임식 등의 세리머니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정 회장은 KFA 행사와 A대표팀 경기 등 공식적인 외부 행사에도 '회장'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KFA 관계자는 "정 회장은 3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에 참석, 공식적인 첫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6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일 오만과의 7차전과 25일 요르단과의 8차전(수원)을 모두 승리하면 3위 요르단(승점 9)의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한편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아야 하는 서류상 절차는 남아 있다.
KFA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로 인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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