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도전' 김두현 감독 "내년 반등을 위한 첫 단추, 오늘부터"

8일 오후 2시 25분 서울E-전북 승강 PO 2차전
1차전서 전북 2-1로 이겨, 비기기만 하면 잔류

본문 이미지 - 김두현 전북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두현 전북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끄는 김두현 감독이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내년 반등을 위한 첫 단추가 오늘부터"라면서 다음 시즌 좋은 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25분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팀인 전북은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10위에 자리,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PO로 내몰리는 굴욕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존심 운운할 겨를도 없다. 잔류를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전북은 원정으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이겨 일단 유리한 고지는 점했다.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 짓는다.

만약 한 골 차로 패하면 연장전을, 두 골 차로 패하면 강등이다. 승강 PO에선 원정 다득점 제도는 없다.

김 감독은 "올해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내년에는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데 그 첫 단추가 오늘,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이어 "(승강 PO 때문에) 다른 팀들보다 2주를 늦게 끝내지만 달리 보면 다음 시즌 준비를 2주 더 빨리 시작하는 셈"이라면서 "그런 관점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비기기만 해도 잔류할 수 있으나 김두현 감독은 수세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한 골을 앞선 것을 신경 써서 운영하기보다는 정공법으로 갈 것"이라면서 "남들은 유리하다고들 말하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승강 PO 1차전을 치른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신경성 위염 진단을 받아, 병원에 입원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건강을 되찾아 이날 벤치에 앉는 김 감독은 "주변에서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지금은 초연한 상태"라면서 "일단 여러 생각을 하기보다는 마지막 한 경기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전과 승부차기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 안에 승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본문 이미지 -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정 경기를 치르는 서울 이랜드의 김도균 감독도 역전승을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부담보다 설렘이 더 크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못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전주에) 왔다"고 말했다.

한 골을 뒤져 있는 서울 이랜드는 무승부도 의미가 없다. 불리하게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령탑은 "전반전에 한 골을 따라가는 게 목표다. 급할 필요 없다. 연장전에서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우선 따라가는 게 먼저"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1차전에서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주도했던 브루노 실바가 선발로 출격한다.

김 감독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죽을힘을 다해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선발로 넣었다. 또한 후반전에는 변경준과 백지웅 등 자기 몫을 다해주는 다른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기술적인 면에선 우리가 앞설 수 없으니 더 많이 뛰어야 한다. 한 발도 아니고 두 발 세 발 더 뛰어야 승산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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