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회 노리겠다"…다시 열린 대표팀 문, K리그에도 활기

3‧6월 임시 감독 체제에서 '새 얼굴' 10명 승선

올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올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3월과 6월 연속으로 A대표팀에 '깜짝 발탁'이 나오면서 K리그에 활기가 돌고 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펼친다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선수들도 의욕적으로 뛰고 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도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싱가포르(원정), 11일 중국(홈)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 6차전을 치른다.

이번에 대표팀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합류했다. 김도훈 감독은 오세훈(마치다젤비아), 배준호(스토크), 황재원(대구), 최준(서울) 등과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 등 그동안 A대표팀과 연이 없었던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이로써 올해 축구대표팀은 총 10명의 새 얼굴을 호출하게 됐다. 지난 3월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 이명재(이상 울산), 정호연(광주)을 A대표팀에 뽑은 바 있다.

비록 임시 감독 체제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거듭된 A대표팀 승선은 다른 K리거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한동안 축구계에서는 'A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유럽이나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K리거는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거듭해서 새로운 얼굴들이 A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무리 잘해도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하나둘 대표팀에 뽑히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면서 "자기 능력을 보여주고 대표팀에 승선하겠다는 목표를 갖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FC 이승우/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수원FC 이승우/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실제로 과거 A대표팀 승선에 대해 말을 아끼던 K리그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좀처럼 태극마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7골을 넣으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우는 3월에 이어 6월에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그는 "노력을 많이 해도 대표팀은 '선택'을 받아야 갈 수 있다. 한 번이라도 더 부름을 받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음 기회를 생각하고 다시 나아가야 할 것 같다"면서 계속해서 대표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올 시즌 강원FC의 오른쪽 측면 수비로 맹활약, 생애 첫 A대표팀 승선을 기대했던 황문기도 "선수라면 누구나 대표팀을 꿈꾼다. 일단은 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맡은 역할을 잘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러면 또 영광스러운 자리에 갈 기회가 생길 것"이라면서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 대표팀에 뽑히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의 문이 열리며 선수들이 강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윤정환 강원 감독은 "국가대표는 꾸준히 오랫동안 지속해서 잘해온 선수가 뽑히는 것"이라면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어떤 선수에게든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며 강원 선수들은 물론 축구계 후배들에게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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