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EPL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가 K리그1 FC서울 입단을 위해 입국한 날, K리거들은 그를 두 팔 벌려 반겼다.
서울에 입단 예정인 린가드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메디컬 테스트 등에서 문제가 없다면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다.
같은 날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의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도 린가드는 화제에 올랐다.
평소 헤어밴드를 한 헤어스타일과 과감한 돌파로 'K리그의 그릴리쉬'로 불리는 포항의 홍윤상은 "빨리 붙어보고 싶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언제 또 그런 선수와 붙어보겠느냐"며 린가드의 합류를 반겼다.

홍윤상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관중과 호흡하는 등 스타성을 갖추기도 했는데, 린가드의 시그니처인 '피리 세리머니'에도 눈독을 들였다.
그는 "서울전에서 골을 넣으면 나도 피리를 불 것"이라며 직접 피리 세리머니를 따라해 보기도 했다.
최근 올림픽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에 다녀왔던 홍윤상은 "거기서도 서로 린가드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면서 "린가드의 팀 동료가 될 서울 선수들은 벌써 신나 있다. 세계적 선수와 SNS에서 친구하려고 준비하고 있더라"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광주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켰던 이정효 감독 역시 "리그 흥행을 위해서 잘 된 일이다. K리그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마침 우리의 개막전 상대가 안방에서 열리는 서울전이다. 많은 팬들이 찾아올 텐데 우리 경기장은 작다. 홈 경기를 원정으로 바꿔야 하나 싶다"고 특유의 입담으로 환영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