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5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복귀 무대에서 승리를 따냈던 '전 NC 다이노스 투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두번째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하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 투수가 일찍 강판한 샌디에이고는 컵스에 끌려가다가 9회 전세를 뒤집어 8-7로 승리했다. 하트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패전을 피했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이 11.12로 치솟았다.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은 하트는 2020년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5.55에 그쳤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하트는 지난해 NC와 계약, 한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트는 KBO리그에서 26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의 뛰어난 성적을 내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빅리그 복귀를 타진했고,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5선발을 꿰찬 하트는 지난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시카고 컵스전 선발로 나선 하트는 팀이 3-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으나 제구 난조를 보였고, 결국 3-3으로 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투구 수는 39개였고 스트라이크는 18개로 절반도 안 됐다.
바뀐 투수 로건 길라스피가 잇단 보크를 범해 승계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하트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8승(2패)째를 거두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승 1패), LA 다저스(9승 2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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