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사흘 만에 출전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난타전 끝에 윌리 아다메스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2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사흘 만에 뛰었다. 3일 휴스턴과 경기에는 결장했고, 4일에는 경기 일정이 없었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이정후는 개막 후 전 경기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와 개막전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 2개를 얻었다.
다만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50으로 하락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708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10-9로 역전승, 시즌 6승(1패)째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승 1패)와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이정후는 팀이 0-1로 밀리던 1회말 1사 2루에서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2루 주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3루로 보내며 동점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웨이드 주니어는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다시 타격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1루수 땅볼을 쳤고, 이때 3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홈에서 아웃됐다.
1루를 밟은 이정후는 채프먼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진루하지 못했다.
내야 땅볼만 두 개 때린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3-3으로 맞선 4회말 1사 2루에서 시애틀 두 번째 투수 타일러 사우세도의 4구째 80.9마일(약 130.2㎞) 스위퍼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정후의 시즌 3번째 타점.

이정후의 추가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그는 5회말과 7회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말에는 끝내기 안타 기회를 놓쳤다.
8-8로 맞선 9회말 2사 1, 3루에서 이정후가 여섯 번째 타석에 섰다. 그는 상대 투수 그레고리 산토스의 공을 네 차례 파울 치는 등 끈질긴 대결을 벌였는데,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결국 연장전이 펼쳐졌는데 샌프란시스코의 뒷심이 더 강했다. 11회초 1점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11회말 2사 2, 3루에서 아다메스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가 터져 극적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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