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주목 받는 신예 황유민(22)이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레전드' 신지애(37)를 꺾고 우승했다.
황유민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안의 오리엔트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투어 폭스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신지애(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 9000만 원)를 챙겼다.
황유민은 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해 그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2승을 기록 중이다.
작은 체격에도 강하고 빠른 스윙으로 장타를 뽐내는 그는 많은 팬을 확보하며 인기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KLPGA 시상식에선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KLPGA투어 개막을 앞두고 TLPGA투어 대회에 나선 그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새 시즌 전망도 밝혔다. 프로 데뷔 이후 해외 투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신지애는 매서운 신예의 기세에 우승 기회를 놓쳤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에 그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프로 통산 66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상금 규모가 큰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들이 다수 참가해 호성적을 냈다.
홍정민(23)과 한진선(28), 이동은(21)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상위 5명이 모두 한국 선수였다.
김재희(24)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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