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지노 티띠꾼(태국), 후루에 아야카(일본·이상 9언더파 279타)를 4타 차로 압도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36만 달러(약 5억 2000만 원).
리디아 고는 올해 3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LPGA투어 통산 23승, 프로 통산으로는 31승째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을 포함해 3승을 거뒀고,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우승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전날 선두로 뛰어오른 리디아 고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5번홀(파5)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후 7번홀(파3)과 8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치고 나갔다.
후반 11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했는데, 그래도 흔들림 없었다.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더뎌 여유 있는 격차가 유지됐고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달아났다.
리디아 고는 15번홀(파3)에서는 10m가량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막판 17번홀(파3)에선 또 한 번의 보기를 범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완벽한 벙커샷을 구사한 뒤 파 세이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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