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우즈 "내게 가장 뼈아픈 패배 안겨준 선수는 양용은"

2009년 메이저 PGA 챔피언십 마지막날 양용은에 역전패
매킬로이가 US오픈서 준우승 그친 것 위로하며 언급

디오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타이거 우즈 ⓒ AFP=뉴스1
디오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타이거 우즈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디오픈을 앞두고 지금까지 자신에게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선수로 양용은(52·한국)을 꼽았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디오픈 개막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로열트룬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에서 US오픈 역전패로 충격이 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위로하며 자신이 참가했던 2009년 대회를 떠올렸다.

우즈는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양용은에게 역전패 당하며 우승을 놓쳤다.

당시 우즈는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섰으나 양용은이 최종일에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 등을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이날 3타를 잃었던 우즈(5언더파 283타)를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나는 그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역전패 당한 적이 없었다"며 "양용은에게 패한 뒤 회복할 때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우즈는 자신과 유사하게 6월 US오픈 우승을 놓친 매킬로이를 언급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매킬로이는 후반 막판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다 잡았던 우승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내줬다. 18번 홀(파4)에서 1,2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우즈는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그동안 나도 많은 퍼팅을 놓쳤다"며 "(은퇴한) 마이클 조던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계속 위닝샷을 날리는 것이다. 난 여전히 마지막 퍼트를 원한다"고 말했다.

디오픈 앞두고 기자회견을 한 매킬로이. ⓒ AFP=뉴스1
디오픈 앞두고 기자회견을 한 매킬로이. ⓒ AFP=뉴스1

흥미로운 것은 정작 매킬로이는 US오픈 우승을 놓친 뒤 그 충격으로 전화번호까지 바꿔 우즈의 격려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람과의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를 바꿨다"며 "우즈가 보낸 격려 메시지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US오픈이 끝나고 이틀 뒤 번호를 바꿨고, 우즈가 말해주기 전까지 격려 메시지를 받은 것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매킬로이는 우즈를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그는 내 인생에서 놀라운 존재다. 기쁠 때나 나쁠 때나 항상 좋은 메시지를 보내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2000년과 2005년, 2006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우즈는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 함께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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