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박현경 '2강', 윤이나는 우승없이 존재감…KLPGA 전반기 마감

이예원·박현경 3승씩, 복귀 윤이나 준우승만 3번
박민지, 사상 첫 4연패 대업으로 통산 상금 1위

전반기 3승을 기록한 이예원(21·KB금융그룹). (KLPGT 제공)
전반기 3승을 기록한 이예원(21·KB금융그룹). (KLPGT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신흥 대세' 이예원(21·KB금융그룹)의 기세는 여전했고,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낸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의 샷감도 물이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반기는 이 둘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2024 KLPGA투어는 14일 하이원리조트 오픈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다음 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까지 3주간의 휴식기다.

전반기 17개 대회에서 탄생한 우승자는 총 12명이었다. 이 중 이예원과 박현경이 각각 3승씩을 올리며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 대상, 상금, 평균타수상 등을 싹쓸이했던 이예원은 올 시즌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5월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MBN 여자 오픈을 연거푸 제패했다.

5월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기운 내뿜었다.

다만 6월 이후론 '톱10' 한 차례에 그치는 등 다소 주춤했는데, 이 사이를 파고든 이가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5월에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흐름이 좋던 이예원을 꺾고 첫 승을 달성했다. 이후 6월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주 연속 연장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며 3승 고지를 밟았다.

준우승 징크스를 완전히 끊어낸 박현경. (KLPGT 제공)
준우승 징크스를 완전히 끊어낸 박현경. (KLPGT 제공)

박현경은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기 전까지 무려 2년 6개월 동안 준우승만 9번 기록하는 등 마음고생을 겪었다. 하지만 징크스를 끊은 뒤 새롭게 맞이한 시즌에선 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이예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박현경은 각종 지표에서 이미 이예원을 앞질렀다. 시즌 상금 9억원을 돌파(9억 635만 원)해 2위 이예원(7억 924만 원)을 2억 원 차이로 앞서고 있고, 대상포인트에서도 370점으로 2위 이예원(277점)과의 격차를 100점 가까이 벌렸다.

올 시즌 '다승왕'을 목표를 잡고 있는 이예원으로선 후반기 박현경이 가장 경계대상이다.

이예원과 박현경의 뒤로 또 한 명을 꼽는다면 윤이나(21·하이트진로)다.

복귀 후 무난히 투어에 안착한 윤이나. (KLPGT 제공)
복귀 후 무난히 투어에 안착한 윤이나. (KLPGT 제공)

'오구플레이' 논란 이후 올 시즌 복귀한 윤이나는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럼에도 '임팩트'만큼은 3승을 거둔 이예원과 박현경 못지않다.

윤이나는 전반기 14개 대회에서 절반인 7차례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롯데 오픈까지 세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와 롯데 오픈에선 마지막 날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선 박현경과 4차 연장 혈투를 벌인 것이 강렬하게 자리 잡았다.

1년 6개월의 공백에도 빠르게 감각을 되찾아 경쟁을 벌이는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여전히 그의 복귀를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기량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KLPGA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의 대업을 이룬 박민지(26·NH투자증권)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6월 열린 셀트리온 퀸즈에서 우승,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26·NH투자증권). (KLPGA 제공)
박민지(26·NH투자증권). (KLPGA 제공)

이미 통산 상금에서도 60억 6968만원으로 1위에 오른 박민지는, 후반기 통산 다승 부문에서도 1위에 도전한다. 현재 19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20승을 달성한 구옥희, 신지애의 기록에 1승이 부족하다.

이 외에 소리 없이 강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도 2승으로 이예원, 박현경과 함께 멀티 우승 대열에 합류했고, 노승희(23·요진건설)는 한국여자오픈 제패와 함께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과 대상 3위에 올라있다.

신인 중에선 아직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유현조(19·삼천리)가 915포인트로 1위,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708포인트로 2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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