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메달 땄으면" 응원한 호주 코치, 자국서 징계 위기[올림픽]

한국 선수 지도했던 펄페리 발언에 호주연맹 분노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팀 김우민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팀 김우민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호주 수영대표팀의 마이클 펄페리 코치가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한국 수영 대표팀의 김우민(강원도청)을 응원했다가 자국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BBC는 26일 "호주 수영코치인 펄페리가 한국 대표 김우민이 호주 선수들을 제치고 파리 올림픽 400m 자유형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고 이야기 한 뒤 자국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수영연맹 청렴윤리부서는 펄페리 코치와 김우민의 관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분위기인데, 그러나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는 퇴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펄페리 코치는 지난 23일 파리 대회 경영 종목이 열리는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김우민의 선전을 기원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이유연 등 계영 멤버 5명은 지난해 펄페리 코치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한 단계 성장했고, 지난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그는 "김우민이 6개월 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봤다"며 "끈기 있게 경쟁해 왔다. 우승도 기대하고, 궁극적으로 김우민이 수영을 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승으로서 제자의 역영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인터뷰가 공개되자 호주 내부에서는 펄페리 코치가 호주 선수들이 아닌 한국 선수들을 지지한 것에 대한 비판이 들끓었다.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1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1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우민이 출전하는 경영 종목에는 호주 대표팀의 샘 쇼트, 일라이저 위닝턴 등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대표팀 감독은 "펄페리 코치의 말을 듣고 매우 화가 났다"며 "그에 대한 처분은 호주에 돌아간 뒤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안나 미어스 호주 선수단장도 "펄페리 코치가 김우민이 호주 선수를 상대로 이길 것이라 언급한 것은 큰 문제"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김우민과 자유형 400m에서 경쟁할 위닝턴은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그는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펄페리 코치의 발언에 신경쓰지 않는다. 코치는 내게 사과했고, 당시 인터뷰는 진심이 아니었다"면서 "그는 좋은 사람이자 지도자"라고 감쌌다.

BBC는 "올림픽 수영코치가 프리랜서로 여러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호주수영연맹에서 올 4월부터 호주 국적 지도자의 국외 선수 지도를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수영의 간판 김우민은 27일 400m 자유형 경기에 출전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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