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끝에 나선 첫 올림픽…이우석 "생각대로 잘 안되네요" [올림픽]

리우 선발전 한 끗 탈락, 도쿄 땐 코로나로 재선발 끝 고배
랭킹전 5위 출발 "아직 시간 있다…열심히 해보겠다"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이우석이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이우석이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3번의 도전 끝에 나선 첫 올림픽. 출발이 나쁘진 않았지만 정작 본인의 마음엔 들지 않았다. 이우석(27·코오롱)은 "생각대로 잘 안됐지만 아직 시간이 있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우석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부 랭킹라운드에서 681점을 기록, 전체 64명 중 5위를 마크했다.

1위를 차지한 김우진(32·청주시청)과 5점 차, 2위 김제덕(20·예천군청)과는 1점 차에 불과할 정도로 이우석의 경기력은 좋았다. 3위 플로리안 운루(독일), 4위 디라즈 봄마데바라(인도)와는 동점을 기록했지만 10점 개수에서 밀려 5위가 됐다.

이우석은 경기 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처음에 헤맸다"면서 "그래도 본선에서도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단체전에서 이렇게 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처음 나선 그는 "머릿속에 생각했던 대로 잘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 긴장도 되고 욕심도 있었는데, 2번째 엔드부터 욕심을 내려놓고 쐈다"면서 "그런데도 솔직히 잘 안됐다"며 연신 아쉬워했다.

이우석은 대표팀 맏형 김우진보다 5살이 어리고 김제덕보단 7살이 많다. 하지만 김우진은 3번째, 막내 김제덕조차 2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데 비해 이우석은 이번 올림픽이 첫 경험이다.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왼쪽부터)이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왼쪽부터)이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번 대회 전까지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그는 고교 무대부터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전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며 꾸준히 국가대표에도 선발됐지만, 올림픽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만 19세의 나이로 도전한 2016 리우 올림픽 선발전에선 최종 평가전에서 8명 중 4위를 기록해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했다.

4년 뒤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코로나'에 울었다. 당당히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자체가 미뤄졌다. 1년 뒤 다시 열린 선발전에서 다시 최종 8명까지 올랐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그래도 이우석은 좌절하지 않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졌지만 이번엔 2년 연속 대표팀을 유지했고, 단체전과 혼성단체전 등 2관왕에 오르며 '큰 대회' 한풀이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4월 열린 대표팀 최종 평가전에서도 2위에 오르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첫 올림픽의 시작인 랭킹전에서 5위를 하고도 아쉬움이 남았다는 이우석은, 남은 경기에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겠다는 각오다.

그는 "아직 첫 경기(남자 단체전)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양궁 남자 단체전은 29일 펼쳐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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