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이 종목㉑] 테니스 전설 조코비치·나달·머레이 '라스트 댄스'

서서히 저무는 '빅3', 알카라스 넘어야 우승
권순우 발목 부상으로 한국 출전 선수 '0명'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둔 '흙신' 라파엘 나달. ⓒ AFP=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둔 '흙신' 라파엘 나달. ⓒ AFP=뉴스1

편집자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하계 올림픽이 33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향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역사가 깊기에 이제 모든 종목들이 익숙할 법하지만, 아직 낯설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에 뉴스1은 각 종목의 역사나 규칙부터 관전 포인트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길라잡이를 마련했습니다. 무엇이든 알고 봐야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남자 테니스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레이(이상 37·영국),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테니스는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초대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테니스연맹 간 분쟁으로 1928년부터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테니스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시범 기간을 거쳐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미국이 금메달 21개로 강세를 보였고 영국(금 17개), 프랑스(금 5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테니스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이 열린다.

참가 선수의 면면은 화려하다.

2000년대 들어 최고의 퍼포먼스로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던 테니스 '빅3' 중 조코비치와 나달이 출전한다. 이들의 명성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나 과거 올림픽에서 임팩트를 남긴 머레이도 라켓을 들었다.

이 중 머레이는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 나달도 올해까지만 선수 생활을 하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아직 은퇴를 예고하진 않았지만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공산이 크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친 뒤 준우승을 한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7.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친 뒤 준우승을 한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7.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코비치는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4회 우승 경력을 보유한 세계적 스타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약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4차례 연속 출전했으나 베이징에서 딴 단식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그동안 "올림픽 금메달은 항상 나의 큰 목표"라고 말해온 조코비치는 마지막이 올림픽이 될 파리 무대에서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전성기 시절 '클레이 코트의 황제'라고 불렸던 나달은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자(14회)다. 이외에도 메이저 대회에서만 22차례 우승한 강자다.

베이징 올림픽(남자 단식)과 2016 리우 올림픽(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던 나달은 8년 만에 다시 포디움에서 가장 높은 곳을 노린다.

머레이는 2013년 US오픈,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른 영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

메이저 대회 경력은 조코비치와 나달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2012 런던 올림픽과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 2연패를 차지했을 만큼 올림픽에 강하다. 이제껏 올림픽 남자 단식 2연패를 차지한 선수는 머레이뿐이다.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영국 테니스 스타 머레이. ⓒ AFP=뉴스1 ⓒ News1 조재현 기자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영국 테니스 스타 머레이. ⓒ AFP=뉴스1 ⓒ News1 조재현 기자

이들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차세대 에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의 벽을 넘어야 한다.

2018년 프로로 입문한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올해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하며 '빅3'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된다.

윔블던 2연패 등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린 알카라스는 이제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알카라스가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도 노릴 수 있다.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선수에게 붙이는 칭호다. 지금까지 남자 선수 중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안드레 애거시(54·미국)와 나달뿐이다.

알카라스는 단식에서 다른 나라의 '전설'들과 연거푸 겨루지만 복식에서는 베테랑 나달의 도움을 받는다.

스페인테니스협회는 17년 차이가 나는 전현직 클레이코트 황제가 낼 시너지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파트너로 묶었다.

8년 전 리우에서 선배 마크 로페스(42)와 금메달을 합작했던 나달이 당시 경험을 알카라스와 공유하면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테니스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국의 에이스 권순우(27)가 보호 랭킹 80위 적용으로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다시 반납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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