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을 따내며 순항하던 프로야구 신인 전체 1순위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정현우를 2군으로 내렸다. 대신 콜업된 선수는 없다.
키움 관계자는 "정현우가 어제 경기 전 훈련 과정에서 왼쪽 어깨 뭉침 증상을 호소했다"며 "훈련을 중단시켰고, 1군에서 말소한 뒤 오늘 오전 서울로 올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어깨에 염증 증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에 따르면 현재 다른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 중이다.
결과에 따라 정확한 복귀 시점도 결정될 전망이다.
전체 1순위 신인으로 기대를 모은 정현우는 데뷔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경기에 나섰다.
프로 데뷔전이던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동안 무려 122구를 던진 끝에 선발승을 따냈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은 2014년 하영민에 이어 히어로즈 구단 역대 2번째였다.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현우의 야구 인생에 있어 특별한 날이었고 특별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잘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우는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01구를 던지며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최근 등판인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84구)으로 2승째를 따냈는데, 다음 등판을 앞두고 제동이 걸렸다.
키움 관계자는 "한 턴 정도 쉬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일단 모든 검진이 끝난 뒤 결과를 종합해서 복귀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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