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에도 평정심 유지한 문승원…키움 돌풍 잠재우고 시즌 첫승

5⅔이닝 1실점 역투…키움 '쌍포' 푸이그·카디네스 꽁꽁 묶어
6회엔 수비 실책으로 위기 맞았으나 송성문 잡고 역할 다해

SSG 랜더스 문승원.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SSG 랜더스 문승원.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매서운 상승세를 타는 키움 히어로즈의 타선에, 우군의 수비 실책까지 나왔다. 하지만 베테랑 문승원(36·SSG 랜더스)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고,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개인 시즌 첫 승의 기쁨을 함께 일궜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 2연패를 끊었다.

최종 스코어로 보면 SSG의 손쉬운 승리로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이날 경기는 7회말까지 1점 차의 살얼음 승부였다.

이런 가운데 SSG 선발 문승원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문승원은 5⅔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문승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로 상승 곡선을 그리던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키움 공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두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에게 수비 실책을 제외하곤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두 외인이 꽁꽁 묶인 키움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문승원도 5회를 넘겨서까지 제 몫을 다 해낼 수 있었다.

본문 이미지 - SSG 랜더스 문승원.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SSG 랜더스 문승원.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위기도 없지 않았다. 1점을 등에 업은 1회말부터 이주형에게 사구,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는데, 최주환을 풀카운트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엔 선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은 뒤 푸이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고, 2사 후 이주형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엔 날카로운 견제로 직접 이닝을 끝냈다.

4회 송성문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최주환과 전태현을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에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문승원은 1사 후 이주형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는데, 이때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무리한 송구를 시도하다 타자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다. 단숨에 동점 주자가 득점권에 놓인 상황이었다.

이후 카디네스의 타석에선 3루수 박지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1, 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게다가 다음 타석엔 앞서 홈런을 맞았던 송성문이 대기했다.

그러나 문승원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잘 넘겼다. 3구 연속 커브를 던져 송성문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SSG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고, 바뀐 투수 한두솔이 최주환을 처리하면서 문승원은 승리투수 요건을 유지했다. 이후 8회 대량 득점이 나오면서 SSG와 문승원의 승리가 확정됐다.

SSG는 이날 패했다면 주말 3연전 스윕패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었다. 타선도 8회 대량 득점을 하기까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였는데, 선발투수 문승원이 역투는 어려운 고비를 넘긴 결정적 힘이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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