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하자마자 부상…액땜한 LG 장현식 "이젠 좋은 소식만 전할 것"

캠프 중 발 헛디뎌 전력 이탈했지만 빠르게 회복
시즌 개막 앞두고 불펜 투구…"좋은 느낌 받아"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 2025.3.18/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 2025.3.18/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우완 투수 장현식(30)은 4년 총액 52억 원 계약을 맺고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왠지 처음부터 일이 자꾸 꼬이는 것 같았다고 했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발을 헛디뎌 중도 하차,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다 복귀를 앞두고는 하늘이 돕지 않아 실전 등판이 두 차례 취소되는 등 일련의 사건사고(?)가 그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법도 한데, 장현식은 '액땜'을 제대로 했다는 반응이다. 그는 계속 안 좋은 일만 발생해 LG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앞으로 좋은 소식만 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한 장현식은 빠르게 회복,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1이닝을 투구할 예정이었지만 때 아닌 눈 때문에 경기가 취소돼 등판이 불발됐다. 우천 취소된 16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실전 등판 계획이 틀어졌다.

경기가 열리지 않아도 장현식의 1군 복귀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마운드 대신 1루측 불펜으로 향해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장현식은 20일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가정이긴 하지만 여기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정규시즌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장현식은 복귀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비록 실전 등판이 취소됐지만 불펜 투구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투구 중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은 정확하게 측정하지 않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구속보다 투구할 때의 느낌이다. 자신 있게 공을 던진다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올라온다"며 "(좋았을 때의) 느낌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 느낌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본문 이미지 -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 (LG 트윈스 제공)

개막 엔트리 진입을 위한 최종 점검 무대를 앞둔 심경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재활을 잘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항상 하던 대로 준비한 대로 보여준다면 감독님도 마음에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현식의 1군 복귀 시점은 20일 퓨처스리그 등판 이후 확정되지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돼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실전 점검을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늦어도 25~27일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포함된다.

장현식의 오른발은 완벽하게 회복됐다. 그는 "부상을 당했을 때만 해도 아주 당혹스러웠고 언제 복귀할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다행히 정밀 검진에서 최악의 상황을 피해 안도했다"며 "구단과 트레이닝코치님, 투수코치님으로부터 과분할 정도로 관리를 받았다. 그런 도움을 많이 받아서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상을 당했을 때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알렸던 장현식은 "정규시즌 개막 전에 안 좋은 소식을 먼저 전해드려서 LG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잘해서 돌아와야 한다는 각오로 재활에 힘썼다"며 "앞으로는 꼭 좋은 소식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장현식은 "시즌 목표는 간단하다. 팀이 필요할 때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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