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받은 금일봉을 신인 투수 홍민규에게 쾌척했다.
4일 두산 구단에 따르면 잭 로그는 3일 이승엽 감독과 코치진이 선정한 스프링캠프 투수 MVP로 뽑혔는데, 수상 직후 홍민규를 불러내 상금을 봉투째로 선물했다.
잭 로그는 "내가 MVP를 받을 줄 몰랐다. 영광"이라면서도 "나뿐 아니라 모든 투수가 이번 캠프에서 잘했다. 그래서 MVP를 받을 자격이 있는 막내 (홍)민규에게 상금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규는 이번 미야자키 캠프를 통해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칭찬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홍민규는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1군 캠프에 합류, 완주했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는 세 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홍민규는 "잭 로그가 '신발이 낡았는데 좋은 걸로 하나 사길 바란다'면서 상금을 건네줬다. 캠프 기간 옆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고 그게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시즌이 시작되고 좋은 결과를 낸 뒤 잭 로그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