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격 노리는 KT, 중심엔 마무리 박영현…10G 연속 비자책

시즌 초반 구속 저하 등에 고전…6월까지 ERA 5점대
7월 들어 구위 확연히 살아나…연투·멀티이닝도 OK

KT 위즈의 박영현이 위력을 되찾고 팀의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KT 위즈의 박영현이 위력을 되찾고 팀의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반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낸 KT 위즈가 후반기 대반격을 노린다. 그 중심엔 위력을 되찾은 마무리투수 박영현(21)이 있다.

박영현은 17일 현재까지 진행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39경기 46이닝을 소화하며 6승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의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박영현은 2년 차던 지난 시즌 KT의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3승3패 4세이브 32홀드에 평균자책점 2.75를 마크했다. 포스트시즌까지 활약을 이어간 박영현의 존재는 KT가 꼴찌에서 2위까지 '마법'을 부리는 데 결정적인 힘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마무리의 중책을 맡았다.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고 박영현의 활약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랐다.

시즌 초반 구속이 시속 140㎞ 초반대에 머물면서 배트 중심에 맞아가는 타구가 많았고, 제구도 흔들렸다.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잦아지면서 평균자책점은 6월까지 5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6월 말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구속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제구도 안정을 찾았다.

박영현은 6월 21일 LG 트윈스전부터 현재까지 10경기 연속 무자책 경기를 펼치고 있다. 6월 30일 삼성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 자체가 없다.

10경기 무자책 경기의 과정에선 연투와 멀티 이닝도 거뜬히 소화했다. 그는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틀간 3이닝을 던지면서 1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서도 10일 두산 베어스전 멀티 이닝(1⅓이닝), 12~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이틀 세이브를 올렸다.

KT 위즈 박영현.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KT 위즈 박영현.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점 차에서 등판해 '멀티 이닝 터프세이브'를 기록했다. 4-3, 8회말 1사 1루에서 등판한 박영현은 최주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뒤 고영우는 삼진으로 처리했다.

9회 투구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김건희와 김주형을 연거푸 3구 삼진으로 솎아낸 박영현은, 원성준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의 호투 속에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4.30까지 끌어내렸다.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6월까지도 5점대를 훌쩍 넘겼던 것을 감안하면 확실한 반등의 조짐이다.

KT 역시 후반기 박영현과 함께 반등을 노리고 있다. 후반기 4승1패를 기록 중인 KT는 현재 5위 SSG 랜더스에 3게임 뒤진 7위다. 아직 상위권까지는 거리가 있지만, 지난해에도 여름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KT는 예의주시해야 할 팀이다.

여기에 박영현의 상승세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애초 '상수'로 생각했지만 예상외의 '변수'가 됐던 박영현이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근다면, 평균 이상의 선발진, 로하스와 강백호가 버티는 타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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