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반긴 이강철 KT 감독…"하고 싶은 대로 해"

박병호와 1대1 트레이드, 삼성 떠나 KT행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kt 위즈로 트레이드 이적한 오재일이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8일 kt 위즈 박병호와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두 선수를 맞바꾸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24.5.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kt 위즈로 트레이드 이적한 오재일이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8일 kt 위즈 박병호와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두 선수를 맞바꾸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24.5.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강철(58) KT 위즈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 좌타 거포 오재일(37)의 한 방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재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KT는 28일 밤 삼성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 박병호를 내주고 오재일을 영입했다. 이날 KT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한 오재일은 인사를 나눈 뒤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KT는 '만년 유망주' 문상철이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하면서 그 뒤를 받쳐줄 선수가 필요했다. 여기에 타선에는 좌타 거포가 부족하다. KT로선 1루 수비가 출중한 데다 KBO리그 통산 207홈런을 기록한 오재일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어차피 우리는 (주전 1루수로) 문상철이 있다는 걸 (오)재일이도 알고 있다. 잘 도와달라고 했다"며 "혼자서 다 할 수가 없다. 문상철이 풀시즌을 한 번도 안 했기 때문에 그 뒤를 받쳐줄 선수가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일이가 잘 맞아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좌타자라서 상대 투수에 맞춰 내보낼 수 있는 만큼 (오재일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재일이에게 '마음 편하게 하라. 나도 네 스타일을 아니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격려했다"며 "우리는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한데, 재일은 큰 거를 때릴 수 있는 선수이지 않은가. 만루 찬스에 걸리면 정말 무서운 타자다. 수비도 워낙 잘하기 때문에 상철이와 같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 이적한 오재일이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8일 kt 위즈 박병호와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두 선수를 맞바꾸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24.5.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kt 위즈로 트레이드 이적한 오재일이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8일 kt 위즈 박병호와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두 선수를 맞바꾸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24.5.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오재일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가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올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계약을 노리는 오재일로선 이번 이적이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그는 삼성 소속으로 뛴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0.304에 홈런 2개를 때리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홈런 타자가 2~3명밖에 없다. 재일이가 잘 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결국 자기 하기 나름"이라면서 "조금 이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오재일이 어느 정도 모습만 보이면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새로운 출발선에 선 박병호의 앞날을 축복해주기도 했다. 그는 "병호에게 '삼성에 가서 잘하길 바라고, 재일이도 와서 잘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로에게 좋은 트레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우리와 할 때는 좀 못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고 싶었지만 안 했다"고 웃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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