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하위 후 떠난 이정후…김혜성 "난 가을야구 이끌고 ML 가겠다"

시즌 종료 후 포스팅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전 빅리거' 류현진과 대결에 "함께 경기하는 게 영광"

2024 KBO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송성문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3.2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2024 KBO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송성문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3.2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빅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KBO리그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을 최하위에 그쳤다. 부상으로 인해 추락하는 키움 히어로즈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

올 시즌 종료 후 이정후를 따라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하는 김혜성(25·키움)은 절친한 친구보다 더 멋진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김혜성은 22일 진행된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최하위에 그쳐 많은 키움 팬이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시 팀을 가을야구 무대로 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새 시즌을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지난해 58승3무83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8년 KBO리그에 참여한 키움이 꼴찌를 기록한 것은 2011년(8개 팀 중 8위)에 이어 두 번째다. 2017년 이정후와 함께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으로선 첫 경험이었다.

키움에 대한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이정후와 안우진, 투타의 기둥이 빠지면서 전력이 더 약해졌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김혜성은 어쩌면 KBO리그에서 보내는 마지막일 수 있는 시즌인 만큼 최하위를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자격을 갖춘다. 키움 구단도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은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 김혜성에 대한 관심을 보여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팀으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올해 KBO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김혜성이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김혜성이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혜성은 "(이)정후도 작년에 잘하려 했는데 아쉽게 부상을 당하면서 그렇게 안 됐다"며 "그래서 정말 올 시즌 팀은 물론 개인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후가 '다치지 말고 잘하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김혜성이 세운 올 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과 우승이다. 144경기의 대장정에서 그 꿈을 향해 나아가려면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한다. 키움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그는 "가을야구를 넘어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며 "우선 개막전이 중요하다. KIA를 우승 후보로 평가하지만 나는 우리도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우승 후보끼리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전 빅리거'와 의미 있는 대결도 펼친다.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한화), 그리고 올해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날 추신수(SSG)를 상대할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는 "어렸을 때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봤던 두 선배와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추신수 선배가 타석에 있을 때 내가 수비를 하고, 류현진 선배가 마운드에 있을 때 내가 타격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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