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제리 로이스터(63)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5일 입국하면서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로이스터 감독은 국내 지인을 통해 프레지던츠컵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방한은 자연스럽게 야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복수 구단 접촉설' 보도가 나오는 등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제기 됐기 때문이다. 이종운 감독이 이끈 올 시즌 롯데의 부진과도 연관이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8년 롯데 지휘봉을 잡아 하위권이었던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견인했다.
'No Fear(두려움을 없애라)'를 표방한 로이스터식 공격적인 야구는 부산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고, 당시 부산 사직구장에는 연일 만원 사례를 이뤘다.
올해 롯데는 이종운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66승1무77패로 10개 팀 중 8위에 머물렀다.
9월 중순까지 5위 싸움을 벌이던 롯데는 마지막 12경기에서 2승10패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면서 결국 3년 연속 '가을야구'가 무산됐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 이후 지휘봉을 잡았던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이 2011~12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현재 시점에서 로이스터 감독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로이스터 감독의 방한은 구단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에서 물러난 뒤 보스턴 레드삭스 코치를 거쳐 멕시칸 리그의 퀸타나 루 타이거스 사령탑을 역임했다. 현재는 아무런 직책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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