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일 빨라진 '꽃가루' 습격…"봄철 알레르기, 완치보다 관리를"

콧물·코막힘·재채기 계속된다면 병원 방문해야
알레르기 관리 핵심은 '원인물질 회피'…외출 시 '마스크' 착용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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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이상 고온 현상으로 꽃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꽃가루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기상청이 공개한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달력' 최신판에 따르면 봄철 수목류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과거 평균보다 3일 정도 빨라졌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는 평균 7일, 서울과 대전은 평균 5일, 대구와 부산은 1일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꽃가루는 참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삼나무 등에서 나온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꽃가루를 유해 물질로 오인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결막염, 인후통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천식이나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완치보다는 '관리'하는 개념에 가깝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구체적인 예방법으로는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를 착용하고 △외출 후 반드시 샤워하며 △외출 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하고 △꽃가루 농도가 낮은 이른 오전 시간에 실내 환기를 하는 등의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생활습관 개선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꽃가루 외에도 다른 물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검사는 알레르겐 피부 반응 검사, 피부 패치 테스트, 혈액 검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E(IgE,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된 항체)를 측정하여 진단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스프레이 형태의 약물을 콧속 점막에 분사하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약물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근본적인 치료법인 '면역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면역치료 방법으로는 하루 한 번씩 혀 밑에 알약을 녹여 먹는 '설하 면역요법'과 한 달에 한 번씩 양쪽 팔에 번갈아 주사하는 '피하 면역요법' 등이 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알레르기 완화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눈, 코, 기관지 등에 불편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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