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노동시간 줄이고 포괄임금제 금지해야"

직장갑질119 설문조사…77.9% "연장근로 상한 필요"
"하루 허용 최대 노동시간 정하고 충분한 휴식·수면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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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주 52시간을 넘겨 일을 지속적으로 시키고 있습니다. 잠도 못 자게 하고 36시간 연속 근무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회사에 문제 제기했지만 '이 업무를 할 사람이 너밖에 없으니 문제 삼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노동시간 단축과 연장근로 상한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16일 '노동시간 단축 및 포괄임금제 전면 금지 의견'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노동시간 단축과 연장근로 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77.9%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여성(81.9%)과 30대(83.3%), 일반 사원급(81.3%)에서 노동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4분기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2명(19.3%)이 2025년 새해 소망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꼽기도 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한 해 동안 장시간 노동 관련 상담 사례가 13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근로 시간 내 처리할 수 없는 업무량을 강요한다거나, 업무 실적과 무관하게 '열정을 보이라'는 식으로 야근을 압박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야근 수당을 주지 않을 목적으로 포괄임금 체결을 강요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포괄임금제와 관련, '전면 금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전체의 78.1%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2021년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뇌심혈관질환 질병부담 연구' 보고서에서 주 55시간 근무 시 허혈성 심장질환은 17%, 뇌졸중은 35%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직장갑질119는 "장시간 노동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거나 몸이 망가지지 않도록 하려면 하루 허용 최대 노동시간을 정하고 업무 사이 충분한 휴식과 수면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12월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포인트(p) 수준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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