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이화여대 학생들이 강의 중 "부정선거 논란이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없어질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사회학과 교수를 규탄하고 나섰다.
2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지난 16일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이화여대 사회학과 23학번, 24학번 재학생 명의로 '강단에 선 자에게 말의 무게를 책임지도록 요구한다'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이 대자보에는 이화여대 사회학과의 A 교수가 지난 7일 강의 중 "부정선거 논란이 있는 선관위는 없어질 수도 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퇴진시키려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 교수는 같은 강의 시간에 "5·16 쿠데타는 성공했으므로 과거에는 혁명으로 불렸다"면 "성공한 쿠데타는 집권자의 입장에서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학생들은 A 교수가 제주 4·3 사건과 여순 사건을 '제주 4·3 사태'와 '여순 반란'이라고 칭하며 "전쟁 상황에서 그렇게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 인권 얘기하고 이런 게 좀 한가한 얘기일 수도 있는 거다"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대자보를 게시한 이화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반헌법적인 계엄 선포 이후 이화여대에서는 학생총회가 열려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을 촉구하는 안건이 가결됐다"며 "그러나 해당 교수는 이화여대 교수라는 직위를 달고도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발 벗고 나선 학생들의 의지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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