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尹 선고 대비 안전관리 500명 투입…인파 밀집 집중 관리

12개 유관기관 비상대책회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고 역대 대통령 사건 중 최장 기간 심리를 이어가고 있는 19일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경찰대원들이 탄핵 선고 대비 합동훈련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3.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고 역대 대통령 사건 중 최장 기간 심리를 이어가고 있는 19일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경찰대원들이 탄핵 선고 대비 합동훈련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3.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 종로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경찰·소방과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종로구청 별관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선고 대비 비상대책회의'에는 종로구, 종로구의회, 종로경찰서, 혜화경찰서, 종로세무서, 종로소방서, 중부교육지원청, 한국전력공사서울본부, 219여단 1대대, KT광화문지사, 서울교통공사 광화문영업사무소, 종각역 12곳 기관장이 참석했다.

종로구는 선고일 대비 안전관리와 대책반 운영에 본청직원 500명을 투입하고 총괄상황반, 행정지원반, 시설물관리반, 도로정비반, 민원대응반, 응급구호반, 인파관리반을 포함한 7개 반이 주요 문화유산 보호부터 시설물 점검, 불법주정차 단속, 집회 폐기물 수거, 노상 적치물 정비를 맡는다.

종로구는 헌재 선고 전날부터 다음날까지 인파 밀집에 대비한 안전관리를 중점 추진한다. 종로경찰서와 혜화경찰서는 선고일 인파 밀집 지역에 경찰 인력을 배치한다.

인파 관리는 광화문역, 안국역 등 주요 역사 출구 주변에서 실시한다. 조끼, 경광봉을 갖춘 직원 300여 명이 인파 관리를 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사상자가 발생하면 응급의료 조치하고 종로소방서는 종로구 의료지원반과 협력해 부상자 이송과 치료를 담당한다.

천도교 수운회관 주차장에는 현장진료소를 설치한다. 의료지원반은 경미한 부상을 치료하고 신속대응반은 다수의 사상자 발생 시 재난의료지원팀과 함께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한전서울본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관련 시설 보호 대책을 마련하며 KT광화문지사는 통신 장애 예방대책을 준비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안국역 폐쇄 등 인파 분산을 위한 대책을 세운다. 중부교육지원청은 헌재 인근 교육기관에 선고일 전일과 당일 임시 휴교를 권고했다.

기관장들은 소방 통로 확보, 학교 운동장을 소방자원 대기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실무자 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삼일대로, 율곡로, 사직로, 세종대로, 종로 일대의 불법 노점과 노상 적치물 정비도 진행한다. 해당 지역 도로에 무단 적치된 입간판과 고정물의 자진 정비를 유도하고 자체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노상 무단 적치물은 강제 정비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경복궁, 안국역을 중심으로 불법주정차 단속과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북촌 일대 외국인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여행업 관련자에게는 지난 13일 공문과 개별 문자를 발송해 선고일 전후로 헌재 인근 관광 자제 안내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선고일 인파가 운집해 헌재 인근의 탑골공원 임시펜스가 허물어지거나 정비 중인 돌기둥 담장을 깨트려 시위에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국가유산청에 담장 정비가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게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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