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 따랐으니 무죄?"…계엄군 명령 거부한 제주 '쉰들러리스트'

[김민수의경찰본색] 제주 4·3 사건 이후 계엄군 총살명령 거부
"부당함으로 불이행"…도민 378명 희생 막아내

편집자주 ...영화 '영웅본색'의 팬 사회부 사건팀 김민수 기자가 '경찰본색'을 연재합니다. 본색이란 본디의 생깔이나 정체, 특색을 말합니다. '경찰 본색'은 범인을 잡고 시민을 지키고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경찰다움'을 의미합니다. 내년 창설 80주년을 맞는 경찰의 역사에서 경찰다운 '본색'이 드러난 결정적 순간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경찰박물관에 전시된 문형순 경감의 약력. 2024.12.19/뉴스1ⓒ 뉴스1 김민수 기자
경찰박물관에 전시된 문형순 경감의 약력. 2024.12.19/뉴스1ⓒ 뉴스1 김민수 기자

1950년 8월 30일 계엄군의 예비검속자 총살 집행 명령문. 당시 성산포경찰서장 문형순 경감은 '부당함으로 불이행'이라고 문서 상단에 적고 총살 명령을 거부했다. 2024.12.19/뉴스1(경찰박물관 제공)
1950년 8월 30일 계엄군의 예비검속자 총살 집행 명령문. 당시 성산포경찰서장 문형순 경감은 '부당함으로 불이행'이라고 문서 상단에 적고 총살 명령을 거부했다. 2024.12.19/뉴스1(경찰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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